(=ⓛㅅⓛ=) Apple-cat's cosy room


표지가 특이해서 기억에 남았던 책인데, 옆자리 최과장님이 재밌다고 해서 읽고 싶었던 책이다.
마침 9가 가지고 있어서 빌려 보았다. 9는 이 책을 읽으며 '사람은 역시나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해야겠구나' 생각했다고 한다.


여기저기 찾아보니, 이 책은 베스트셀러 + 프랑스에서 영화로까지 만들어졌다고 한다. 게다가 여러 유명인들이 추천까지 한 책이었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나의 감상은 '뭐지?'였다.
주인공 벤에게 너무 감정이입을 한 나머지, '왜 사람을 죽였어?!' 라는 책망이 내게로 향해버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책을 보는 내내 답답했다. ;ㅁ; (이 감정과는 별개로 책은 무지 재밌다)

벤은 사진사가 되고 싶었지만 현실적인 이유로 변호사가 되고, 행복하게 결혼하고 아이 둘을 둔다.
안락하고 평화로운 삶은 아내의 불륜으로 깨지게 되고, 아내의 불륜상대인 사진사 게리를 실수로 죽이고 게리로 분하여 사진사의 삶을 살고자 한다. 그 후, 우연한 기회에 특종을 찍게 되면서 일약 유명 사진작가가 되어버리나, 자신이 게리를 죽인 사실이 드러나 위기에 처하게 되고, 다시 다른 사람으로 분하여 일생을 살게 된다.

난 이 책이 '진정한 '나'로 살고 싶었던 한 남자의 이야기'라는 생각 보다는, '진정한 나로 살기 위해 현재를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교훈이라고 생각한다.

실수로 게리를 죽이지 않았더라면 떨면서, 매번 들킬까 걱정하며 다른 사람의 일생을 살아야 하는 위험도 없고, 풍족한 삶 안에서 더 재미나게 사진 찍으며 살 수 있었을 텐데... 동화가 너무 많이 된 탓인지 안타까움이 크다. 특히 뭔가 석연치 않아보이는 마지막 페이지가 그러한 안타까움을 더 한다.

한편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을 하기란, 뭔가를 희생하는 과정이 들어가야 한다는 것처럼 생각되기도 했다. 거꾸로 항상 평화롭고 안정적인 것만 추구하다가 정말 내가 원하는 것들을 희생해야만 할 수도 있는 거니까.

다른 인생을 살아볼 수 있다면, 나는 어떤 삶을 어떤 사람이 되어 살고 싶을까?
생각만 해도 조금 흥분되지만, 현실적으로 벤처럼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 수는 없으므로, 난 '현재'를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문득 '내일은 운동가야지' 하는 생각이 ;;;)

난 무엇을 하고 싶은지, 고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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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쁜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호 재밌겠당!

    2011.01.16 04:36
  2. Favicon of http://hwimun.com BlogIcon 휘문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쪽 건너편에 있는건 성균관인가요? ㅎㅎ

    2011.01.25 15:16

[빵빵빵, 파리]에는 사람과 사랑에 대한 에피소드들이 나오는데, 그래서 더욱 술술 잘 읽힌다.
역시 '파리' 하면 '사랑' 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야지!

* 무엇이 그를 미치게 하는가 : 빵빵빵, 파리 中

반죽을 빵 틀에 넣고 오븐에 구을 때, 틀과 틀 사이에 적당한 거리를 두어야 한다.
그 거리가 너무 좁으면 증기가 잘 순환되지 않거나 다른 빵이 읽는 데 방해가 되고
그 거리가 너무 벌어져도 좋은 빵을 구할 수 없다.

친한 친구 사이에도 적당한 거리를 유지해야 더 깊은 우정을 나눌 수 있고, 사랑하는 연인도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내 곁에만 두려는 욕심을 버려야 그 사랑이 아름다울 수 있다.
빵을 구울 때의 적당한 거리만큼이나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

하지만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다가도 마구 뛰어가 안기고 싶을 때,
문제는 어느 정도의 거리에 있다가 뛰어갈 것인지
어떤 이유를 앞세워 다시 적당한 거리로 돌아와야 할 지
빵 틀을 놓는 것처럼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

* 파리를 닮은 사랑 4 : 빵빵빵, 파리 中

하지만 한 가지 알아두어야 할 것은
'운명은 사랑을 믿는 사람에게만 웃는 얼굴로 찾아온다'는 사실.

하얀색과 빨간색을 섞으면 화사한 분홍색이 되고, 빨간색과 녹색을 섞으면 칙칙한 까만색이 된다. 나는 노란색이 아닌 샛노란색이 되고 싶지만 당신이 하얀색이라면 나의 색깔은 옅어질 것이다. 만약 당신이 가진 색이 파랑색인데 하늘을 닮은 코발트블루가 되고 싶어한다면, 내가 가진 하얀색을 나눠주면 당신은 그렇게 될 거시다.

그렇다. 사랑은 언제 어떤 모습으로 내게 다가올지 모른다. 당신과 나의 색깔을 합치면 어떤 색깔이 될 지 섞기 전에는 알 수 없는 운명처럼 말이다.
그러니 행복한 얼굴로 맞을 준비를 하는거다.
얼굴 찡그릴 날이 찾아온다 해도 웃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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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빵빵, 파리] 라는 이 책은 파리의 문화에 대한 이야기이며, 파리의 음식 및 맛집에 대한 소개이기도 하고, 파리 그 분위기에서 풍기듯 '사랑'에 대한 이야기이도 하다.

 - 빵빵빵, 파리 / 양진숙 지음

이 책을 알게된건 @휘문님 덕분인데, 그 때는 그냥 지나치다가 얼마전 교보에 가서 충동구매한 책이다. 파리와 제과/제빵, 사랑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만, 저자의 인생 여정과도 같은 이 책이 내게는 인생에 대한 어떠한 조언같은 느낌이다.

이 책을 읽는 중에 가장 내 가슴을 설레게 한 문장은 바로 이것이다.

"파리에는 내가 원하는 것들이 있었다."

난 내가 원하는 것들을 해본 것이 언제던가... 난 언제나 내가 '해야만 하는 것'에 우선순위를 매겨두고 실행하기만 했다. 내가 가장 고민하는 것도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른다는 사실이다. 가장 무서운 것은 이렇게 살다가 '내가 원하는 것을 발견하는 법'을 영영 잊어버리는 것이다. 평생 날 먹여살리려고 일만 하신 우리 부모님이 노는 법이나 취미를 즐기는 법을 잘 모르시듯이...

그래서인지, 이 책 첫머리에 나온 이 문장이 가슴을 무척 설레게 한다.
천재보다, 노력하는 이보다, 즐기는 이가 더 낫다고 했는데 즐기려면 우선 '좋아해야' 하니까.
이 책의 저자는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고 그것에 자신의 열정을 다한다.

이 책의 저자가 좋아하는 것은 '빵'.
빵을 중심으로 파리를 보고, 빵을 중심으로 사람을 보고, 빵을 중심으로 인생을 본다.
나는 무엇을 중심으로 세상을 봐야할까.

* 무엇이 그를 미치게 하는가 : 빵빵빵, 파리 中 

하루에 한 끼를 먹으면서 연극을 하는 남자, 곧 마흔이 될 텐데 궁핍한 생활을 하면서까지 왜 연극을 계속하겠다는 건지 좀처럼 이해하기 힘들었다. 세상은 내게 그랬다. 남보다 앞서나가야 하고, 싸워서 이겨야 하고, 더 많은 돈을 모아야 한다고. 좋아하는 일은 취미 삼아 적당히 즐기면서 하면 된다고. 남들보다 앞서 뛰어나가진 못해도 뒤처지지 않고 같이 뛸 수 있어야 한다고. 처지면 낙오자가 되고, 그러면 그 삶은 실패한 것이니까. 그러면 행복하지 않으니까.

전력 질주는 커녕 고속전철을 타고 가는 사람들의 속도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거북처럼 느리게 기어가다니... 고속전철을 타면 빨리 갈 수는 있지만, 차장 밖의 풍경을 마음껏 볼 수 없어서일까.
하루에 한끼를 먹으면서도 거북처럼 느리게 가겠단다.
배부르진 않지만 굶주리지 않아서 좋고, 넉넉하진 않지만 마음이 부자라서 좋고,탄탄대로는 아니지만 갈 수 있는 길이 있어서 좋고, 무대에 오를 수있다면그런 것들은 아무래도 좋다고 한다. 평생 연극만 할 수 있다면.

무엇이 그를 미치게 만들었을까.
남들이 가지려고 애쓰는 아흔아홉 가지에 연연하지않고 단 하나를 위해 사는 남자.
도대체 나에게 그 단 하나는 무엇일까.
열정 하나에 온몸을 맡기고 흘러가려면 나는 무엇에 미쳐야 하나.

* 열정을 가져라 그러면 그 열정이 나에게 사랑을 줄 테니 : 빵빵빵, 파리 中

"수없이 많은 연습을 했어. 좌절하기도 했지. 마음먹은 댈 되지 않아 포기하고 싶은 생각도 많이 들었어. 하지만 어느 순간, 초콜릿이 내 손을 무척 좋아한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 그러다 점점 초콜릿의 매력에 빠져들었고,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게 되었어. 해서 안 되는 것은 없다는 걸 알았지. 싫다고 멀리하게 되면 다시 그곳으로 돌아가기까지 수백 배의 시간이 걸려. 그래서 난 '떵 삐 (할 수 없지 뭐)'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아."

* 생명을 불어넣는 제빵사 : 빵빵빵, 파리 中 

궁금한 걸 참지 못하는 난 그에게 물었지.
모프라는 명예를 얻은 뒤 달라진 게 있냐고 말이야. 그의 대답이 뭐였는지 알아?
"절대 머리가 커지지 않도록 하는 거예요."
나이도 젊은 그 쉐프가 이런 말을 하는 거야. 이 말은 절대 거만해져선 안된다는 뜻이야. 머리가 커지면 자멸하게 된다고. 모프가 되기 전이나 후나자기는 그냥 제빵사일 뿐이며, 제빵사가 할 일은 빵을 만드는 것이지 부자가 되거나 명예를 좇는 것은아니라고 했어.

* 페이지를 넘겨요 : 빵빵빵, 파리 中

"페이지를 넘겨요!"

이미 지나간 일은 돌아보지 말고, 현재도 머물지도 않고, 페이지를 넘기라고. 지금의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은 오로지 스스로 페이지를 넘기는 것뿐이라고. 페이지를 넘기는 일은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지 않느냐고. 그리고 그 페이지를 새롭게 써나가라고. 앞으로 펼쳐질 아름다운 이야기를 써나갈 수 있는 것은 바로 자신이라고. 그러니 망설이지 말고 과감하게 페이지를 넘기라고.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 다시 꿈꿀 수 있고, 다시 시작할 수 있고, 다시 뛸 수 있고, 그리고 고통에서 벗어나 꿈을 향해 달려가는 자신을 발견할수 있다고, 삶은 뜨거운 것이고 살아봐야 삶이 되는 거라고.
그러니 페이지를 넘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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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hwimun.com BlogIcon 휘문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괜히 설레네요. 포스팅에서 제 닉네임을 만날줄이야 ^^*

    2011.01.09 02:45
  2. Favicon of http://zigolleid.tistory.com BlogIcon 지골레이드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개글 읽고 사려고 하다가, 아무래도 이 책 샀다가는 한동안 빵의 늪에서 헤어나올 수 없을까봐 눈물을 삼키며 포기했습니다 ㅠㅂㅠ

    2011.01.13 07:23
    • Favicon of https://applecat.tistory.com BlogIcon applecat  댓글주소  수정/삭제

      빵생각 많이 납니다 ㅠㅠ 다이어트 해야하는데 요즘 종류별로 빵 먹는 재미에 ;;;;;;; 잘 지내시죵? 맨날 마음앓이 하시는 것 같은데,.. 뭐라 위로 드릴 말씀이 없어서 멘션 못써요 ㅜㅜ 전 이제 연애나 사랑 dna 따위는 없는 듯 ;;;; ㅠㅠ ㅠㅠ ㅠㅠ

      2011.01.14 22:16 신고



핸드크림이 너무 필요했으나 사기 귀찮은 마음이 있었는데,
어떻게 내 마음을 알았는지 9가 핸드크림을 선물해주었다.
그것도 완벽 내 취향, 핑크 봉봉 팬더 모양으로 ㅠㅠ
(책상 위에 오기사 인형과 함께 놓으니 참 이뿌다 ㅋㅋㅋ)

입술도 넘 건조했으나, 효력 1시간인 비판톨로 참고 있었는데
강냥이 신행 다녀오며 내가 완전 좋아하는 키엘 립밤 선물!
내 입술은... 키엘과 비판톨만 받는 입술이거등 ㅠㅠ

외로운 연말연시 보내던 내게 이렇게 고마운 친구들이 있다닝.
따뜻하구낭... 고마워 칭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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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9999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9는 참 예뻐요..

    2011.01.07 14:05

인사가 만사

How to work 2011. 1. 6. 18:37 by applecat

사람을 놓고 바둑처럼 둔다.
해마다, 또는 분기마다 반복하는 것이지만 그때마다 바둑과 겹쳐진다.

정수를 두었는지, 악수를 두었는지는 두고 볼 일이다.
나는 과수라고 생각하지만, 알고보면 묘수일 수도.

그래도 사람은 '돌'이 아닌데...
개인의 장기와 커리어 패스, 소망, 하고픈 일 등도 어딘가에 반영은 되었으면 좋겠는데...
하는 욕심을 부려본다.

ps) 나는 뭐 꼼지락거려 보았으나, 그냥 그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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