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ㅅⓛ=) Apple-cat's cosy room

[빵빵빵, 파리] 라는 이 책은 파리의 문화에 대한 이야기이며, 파리의 음식 및 맛집에 대한 소개이기도 하고, 파리 그 분위기에서 풍기듯 '사랑'에 대한 이야기이도 하다.

 - 빵빵빵, 파리 / 양진숙 지음

이 책을 알게된건 @휘문님 덕분인데, 그 때는 그냥 지나치다가 얼마전 교보에 가서 충동구매한 책이다. 파리와 제과/제빵, 사랑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만, 저자의 인생 여정과도 같은 이 책이 내게는 인생에 대한 어떠한 조언같은 느낌이다.

이 책을 읽는 중에 가장 내 가슴을 설레게 한 문장은 바로 이것이다.

"파리에는 내가 원하는 것들이 있었다."

난 내가 원하는 것들을 해본 것이 언제던가... 난 언제나 내가 '해야만 하는 것'에 우선순위를 매겨두고 실행하기만 했다. 내가 가장 고민하는 것도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른다는 사실이다. 가장 무서운 것은 이렇게 살다가 '내가 원하는 것을 발견하는 법'을 영영 잊어버리는 것이다. 평생 날 먹여살리려고 일만 하신 우리 부모님이 노는 법이나 취미를 즐기는 법을 잘 모르시듯이...

그래서인지, 이 책 첫머리에 나온 이 문장이 가슴을 무척 설레게 한다.
천재보다, 노력하는 이보다, 즐기는 이가 더 낫다고 했는데 즐기려면 우선 '좋아해야' 하니까.
이 책의 저자는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고 그것에 자신의 열정을 다한다.

이 책의 저자가 좋아하는 것은 '빵'.
빵을 중심으로 파리를 보고, 빵을 중심으로 사람을 보고, 빵을 중심으로 인생을 본다.
나는 무엇을 중심으로 세상을 봐야할까.

* 무엇이 그를 미치게 하는가 : 빵빵빵, 파리 中 

하루에 한 끼를 먹으면서 연극을 하는 남자, 곧 마흔이 될 텐데 궁핍한 생활을 하면서까지 왜 연극을 계속하겠다는 건지 좀처럼 이해하기 힘들었다. 세상은 내게 그랬다. 남보다 앞서나가야 하고, 싸워서 이겨야 하고, 더 많은 돈을 모아야 한다고. 좋아하는 일은 취미 삼아 적당히 즐기면서 하면 된다고. 남들보다 앞서 뛰어나가진 못해도 뒤처지지 않고 같이 뛸 수 있어야 한다고. 처지면 낙오자가 되고, 그러면 그 삶은 실패한 것이니까. 그러면 행복하지 않으니까.

전력 질주는 커녕 고속전철을 타고 가는 사람들의 속도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거북처럼 느리게 기어가다니... 고속전철을 타면 빨리 갈 수는 있지만, 차장 밖의 풍경을 마음껏 볼 수 없어서일까.
하루에 한끼를 먹으면서도 거북처럼 느리게 가겠단다.
배부르진 않지만 굶주리지 않아서 좋고, 넉넉하진 않지만 마음이 부자라서 좋고,탄탄대로는 아니지만 갈 수 있는 길이 있어서 좋고, 무대에 오를 수있다면그런 것들은 아무래도 좋다고 한다. 평생 연극만 할 수 있다면.

무엇이 그를 미치게 만들었을까.
남들이 가지려고 애쓰는 아흔아홉 가지에 연연하지않고 단 하나를 위해 사는 남자.
도대체 나에게 그 단 하나는 무엇일까.
열정 하나에 온몸을 맡기고 흘러가려면 나는 무엇에 미쳐야 하나.

* 열정을 가져라 그러면 그 열정이 나에게 사랑을 줄 테니 : 빵빵빵, 파리 中

"수없이 많은 연습을 했어. 좌절하기도 했지. 마음먹은 댈 되지 않아 포기하고 싶은 생각도 많이 들었어. 하지만 어느 순간, 초콜릿이 내 손을 무척 좋아한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 그러다 점점 초콜릿의 매력에 빠져들었고,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게 되었어. 해서 안 되는 것은 없다는 걸 알았지. 싫다고 멀리하게 되면 다시 그곳으로 돌아가기까지 수백 배의 시간이 걸려. 그래서 난 '떵 삐 (할 수 없지 뭐)'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아."

* 생명을 불어넣는 제빵사 : 빵빵빵, 파리 中 

궁금한 걸 참지 못하는 난 그에게 물었지.
모프라는 명예를 얻은 뒤 달라진 게 있냐고 말이야. 그의 대답이 뭐였는지 알아?
"절대 머리가 커지지 않도록 하는 거예요."
나이도 젊은 그 쉐프가 이런 말을 하는 거야. 이 말은 절대 거만해져선 안된다는 뜻이야. 머리가 커지면 자멸하게 된다고. 모프가 되기 전이나 후나자기는 그냥 제빵사일 뿐이며, 제빵사가 할 일은 빵을 만드는 것이지 부자가 되거나 명예를 좇는 것은아니라고 했어.

* 페이지를 넘겨요 : 빵빵빵, 파리 中

"페이지를 넘겨요!"

이미 지나간 일은 돌아보지 말고, 현재도 머물지도 않고, 페이지를 넘기라고. 지금의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은 오로지 스스로 페이지를 넘기는 것뿐이라고. 페이지를 넘기는 일은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지 않느냐고. 그리고 그 페이지를 새롭게 써나가라고. 앞으로 펼쳐질 아름다운 이야기를 써나갈 수 있는 것은 바로 자신이라고. 그러니 망설이지 말고 과감하게 페이지를 넘기라고.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 다시 꿈꿀 수 있고, 다시 시작할 수 있고, 다시 뛸 수 있고, 그리고 고통에서 벗어나 꿈을 향해 달려가는 자신을 발견할수 있다고, 삶은 뜨거운 것이고 살아봐야 삶이 되는 거라고.
그러니 페이지를 넘기라고.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hwimun.com BlogIcon 휘문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괜히 설레네요. 포스팅에서 제 닉네임을 만날줄이야 ^^*

    2011.01.09 02:45
  2. Favicon of http://zigolleid.tistory.com BlogIcon 지골레이드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개글 읽고 사려고 하다가, 아무래도 이 책 샀다가는 한동안 빵의 늪에서 헤어나올 수 없을까봐 눈물을 삼키며 포기했습니다 ㅠㅂㅠ

    2011.01.13 07:23
    • Favicon of https://applecat.tistory.com BlogIcon applecat  댓글주소  수정/삭제

      빵생각 많이 납니다 ㅠㅠ 다이어트 해야하는데 요즘 종류별로 빵 먹는 재미에 ;;;;;;; 잘 지내시죵? 맨날 마음앓이 하시는 것 같은데,.. 뭐라 위로 드릴 말씀이 없어서 멘션 못써요 ㅜㅜ 전 이제 연애나 사랑 dna 따위는 없는 듯 ;;;; ㅠㅠ ㅠㅠ ㅠㅠ

      2011.01.14 22:16 신고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 504 
분류 전체보기 (504)
Apple-Cat (9)
Day log (200)
Life as Rohas (21)
What I've got feelings (131)
Study about IT & Media (55)
How to work (22)
On the road (31)
Girl's talk (33)